처음 60계치킨을 들었을때 60마리만 팔고 마는 집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전용진 유투버의 60계치킨은 정말 60마리만 팔까라는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고, 그 궁금증이 풀렸다.
유투버는 직접 본사와의 통화를 통해 어떤시스템인지 설명을 듣게된다. 우선 60계치킨은 60마리만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기름을 쓰는 기준이 60마리라고 하였다. 그래서 60마리만 팔면 더이상 팔지 않느냐? 보통은 기름 튀기는 기계를 두개이상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모든 체인점 가게의 매출이 주변상권에 따라 다르니 장사가 잘되는지 여부에 따라서 두개를 쓰기도 심지어 세개짜리도 있다고한다. 3개를 쓴다면 총 180마리를 튀길 수 있는것이다.
사실 보통 치킨가게에서 60마리 정도만 팔아도 괜찮은편이라고 영상에서 15년 치킨집을 운영한 사장님이 말했다. 그리고 재밌는 사실은 원래 보통 50~80마리정도 튀기면 어쩔 수 없이 기름을 바꿔줘야 한다고 했다.연기도 많이 나고 산패유가 되기때문에 후라이드용으로는 특히나 쓸 수 없단다. 파렴치한 업주라면 양념용으로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CCTV로 점주들이 실시간으로 치킨을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정말 기이한 마케팅인데 이게 또 생각보다 크게 입소문을 타면서 실제로 사람들이 계속 CCTV를 보진 않겠지만 대화주제로도 오르락 내리며 자연스레 홍보효과를 내고있는 중이다.
확실한건 60계치킨의 마케팅은 대성공이라는 것이다.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포인트를 정확히 집어내어 현재 치킨공화국이라고 불릴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치킨집을 보유한 한국의 치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치열함이 엿보인다. 치킨소비가 많긴하지만 거기에 비해 더 많은 치킨집이 있기때문에 경쟁은 말할것도 없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만큼 치킨이 맛있고 다양한 종류가 있는 나라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나는 외국은 많이 안가봤지만 치킨은 역시나 한국이다. 하지만 국내치킨은 이것저것 해봐야 이미 과포화상태이고, 그렇다고 맛의 차별화를 두기에는 이미 브랜드 치킨의 맛을 능가하기에는 어렵다. 그래서 60계치킨은 정직함과 깨끗한 치킨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자는 생각인것이다. 언젠가는 기름이슈가 터질것이다. 이번 맥도날드의 덜익은 패티처럼 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닭, 혹은 식재료의 부패 등 많은 치킨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한 이슈속에서 60계치킨이 반사이익을 얻는 효과는 덤일 것이다.
결국은 서비스와 맛, 가격까지 모든게 다 잘 갖춰져야 성공하겠지만, 우후죽순으로 문을 닫는 치킨시장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체인점으로서 이정도는 해야 대한민국 치킨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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